신한류열풍을 타고 1분기 관심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국내외 기관들이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보유 지분을 줄인 반면 KB자산운용은 지분을 늘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엠 주식 89만4982주(지분율 5.48%)를 들고 있던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보유 지분을 59만1599주(3.62%)로 줄였다.

반면 지난달 8일 84만4092주(5.17%)를 신규 취득한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보유 지분을 102만820주(6.25%)로 늘렸다.

알리안츠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이처럼 정반대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 대지진으로 에스엠이 받을 타격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녀시대'를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에스엠은 올 한 해 신한류열풍 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 일본시장 매출 규모가 당초 기대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11일에는 최고가 대비 4900원(21.77%) 하락한 1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의 주가 움직임은 결국 '일본이 대지진 여파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