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1일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의 가격 부담은 크지 않다"며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에 아시아 6개국에 대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이유는 신흥국의 위험 완화와 더불어 달러화 약세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달러 가치의 하락은 상품 가격을 상승시킴과 동시에 또 다른 실물자산인 주가도 상승시킨다는 것. 특히 신흥국 증시는 비달러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로 더 많은 유동성 유입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를 달러로 환산하면 2007년 고점까지는 약 17%의 여유가 있다"며 "2007년 고점 당시 원달러 환율은 902원이었고 지금은 108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20% 가량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지수가 2007년 고점과 같아지수는 수준은 최근 환율(1088원) 기준으로 2500포인트 내외"라며 "최근 환율 하락세를 감안해 1050원으로 낮춰 잡으면 2400포인트로 계산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국내 투자자와 달리 주가자체가 주는 부담이 크지 않으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