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끝에 장중 90만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8일 오후 1시4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0%(1만원) 내린 8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90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장중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이날 5000주(오후 1시30분 기준)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도 2만7000주를 내다팔았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수익성 악화로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도 "오는 2,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 대비 20%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흐름과 상관관계가 높은 반도체 부문 업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 궤도에 올랐고,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부문도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5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