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인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7일 대만 난야의 테스트하우스인 UTAC으로부터 1056만 달러(한화 115억원) 규모의 고속 번인 장비(UNI938)를 수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총 매출액의 38.5%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이번에 수주받은 장비는 작년에 양산검증이 통과돼 하반기부터 판매된 고속의 번인장비(UNI930)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니테스트의 고속 번인 설비는 D램과 플래시 메모리에 모두 사용 가능하며 기존 번인 장비가 가지는 10Mhz 수준의 속도를 100Mhz까지 끌어 올려 번인 공정과 고온, 저온 코어 테스트의 세가지 공정을 통합 가능하게 했다. 원가절감과 수율 향상 등 반도체 후공정의 테스트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설비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난야의 다른 테스트하우스 상대로 고속 번인 장비에 대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하이닉스로부터 양산검증 후 첫 수주를 받은 모바일D램용 검사장비와 고속 번인 설비로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