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가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공식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하루만에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 전체 순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모든 분야의 책을 포함하는 종합 순위 100위권에 든 것은 국내 최초로, 책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에 영문판을 펴낸 미국의 유명 출판사 크노프는 주문량 폭주로 인해 초판 10만부, 2쇄 3천부에 이어 곧 3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엄마를 부탁해'는 17일자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가 실리게 된다.

해외판권을 관리하는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최근 광고비를 축소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싣기로 했다는 점도 이 작품에 대한 큰 기대를 방증한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 진입도 희망적"이라고 전했따.

이어 "베스트셀러 진입만이 목적이 아니지만 해외 시장에서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숙 작가는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책을 읽고 난 후 잊어버렸거나 잃어버린 엄마들이 마음속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영문판 출간 소감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