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중국 금리 인상 악재 속에서도 기업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주가 힘을 냈다.

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9.92포인트(0.16%) 내린 6007.06으로 장을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0.02포인트(0.00%) 하락한 7175.31로 전일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1.18포인트(0.03%) 내린 4041.74로 마감했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0.65포인트(0.23%) 오른 280.91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관망세가 짙었다.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는 소식으로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활동 증가세가 시장 기대를 밑돈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미국의 비제조업 지수가 2월의 59.7에서 57.3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반도체업종에서 나온 굵직굵직한 M&A 이슈가 증시에 탄력을 줬다.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장비업체 내셔널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은 3.9% 올랐다.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5%,ARM홀딩스는 2.6% 상승했다.

독일 쉬브룩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분야에서 더 많은 M&A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인피니온이 중소 공급회사들과 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에 울프슨은 5.1%,CSR은 3.1%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멘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수 있다는 소식에 1.3% 내렸고,바이엘은 3.6% 하락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