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소주 '처음처럼 프리미엄'의 패키지를 바꾸고 가격을 낮춰 '알코올도수 20도 소주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롯데주류는 패키지를 일부 보완하고 출고가격을 10원 내린 '처음처럼 프리미엄'을 출시,소매점포가 아닌 음식점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처음처럼 프리미엄'은 19.5도인 '처음처럼'에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시킨 증류주 원액을 넣어 술맛을 깊고 부드럽게 만든 알코올도수 20도의 프리미엄급 소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이 제품을 지난해 말 375㎖ 용량의 사각병에서 360㎖ 소주 공용화병으로 바꿨고,이번에 '처음처럼'과 확실하게 구분되도록 패키지를 다시 변경했다. 제품 라벨에 '20도 제품' 표기를 강조하고 병뚜껑과 병목태그를 빨간색으로 바꿨다.

지난해 말 용량 축소에 맞춰 1099원에서 899원으로 200원 내렸던 출고가격도 20.1도인 진로 '참이슬 오리지널'과 같은 889원으로 다시 10원 인하했다.

롯데주류는 이 제품으로 음식점 등 일반 업소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처음처럼 프리미엄'은 현재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소매점포에서만 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알코올도수가 낮아지는 '소주 저도화'가 대세지만 20도 이상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여전히 많다"며 "프리미엄 소주로 '참이슬 오리지널'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20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