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전성시대…카카오톡 돌풍에 '닮은 꼴 메신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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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비스와 연동ㆍ무료 음성통화 '차별화'
카카오톡이 인기를 끌자 이와 유사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은 물론 대기업인 이동통신사들마저 뛰어들었다. 포털 업체들은 기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료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해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통신사들은 메신저에 위치 기반 서비스 기능 등을 더해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포털,유무선 연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네이버톡'을 출시했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서비스이지만 미투데이,네이버 블로그 등 기존 네이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조했다.
네이버톡에 글을 쓰면 기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나 미투데이에 바로 올릴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 최근 무료 통화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서비스를 추가했다.
다음에 따르면 mVoIP 서비스 추가 이후 마이피플 가입자가 급증하며 최근 200만명을 넘어섰다.
KTH 역시 최근 '유세이(Usay)'라는 모바일 메신저 앱을 선보였다.
유세이는 스마트폰 주소록의 연락처뿐 아니라 개인 PC에 있는 주소록까지 한 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앱과 웹 페이지가 연동돼 있어 PC에서 주소록을 수정하면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스마트폰 주소록의 그룹관리 및 그룹 SMS 전송이 가능해 불특정 다수를 동시에 관리해야 했던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과 달리 '친한 친구 그룹'만을 따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출시한 네이트온 UC 역시 1020세대 사이에서 '미니 네이트'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네이트온 UC로 옮겨가면서 싸이월드의 주 이용층인 1020세대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네이트 콘택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주소록은 물론 네이트온 버디 리스트,싸이월드 일촌 정보 등을 한 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친구 목록에서 지인의 이름 옆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유선통화,메신저,문자,메일,쪽지,미니홈피 등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어 네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통신사,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 강화
통신사들도 앞다퉈 모바일 메신저를 출시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인 '쇼톡'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올레톡'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에 트위터 기능을 결합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와글'을 올초 출시했다.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트위터처럼 나와 연결된 사람들이 대화한 것을 볼 수 있고 한꺼번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셜톡'을 최근 선보였다. 소셜톡은 목소리나 노래 등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신사들마저 이처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가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에 검색과 포털이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였다면 스마트폰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및 SNS가 가장 널리 쓰이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음성 통화 기능 개발 착수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현재까지는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마이피플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카카오톡의 가입자 수는 이달 초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 매달 15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통신사들은 카카오톡의 독주를 막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PC와의 연동을 강화해 기존 네이버 사용자들을 네이버톡으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대형 포털과 이통사의 공세에 맞서 카카오도 mVoIP 기능 추가를 위해 개발에 나섰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