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가격억제 '후폭풍'] 과자·콜라·국수…식품값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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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촉발된 물가 불안이 과자 음료 외식 등 생활필수품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설탕값에 이어 지난주 밀가루값까지 오르자 가공식품 업체들은 제품값 인상대열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해태제과는 6일부터 홈런볼 등 24개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도 홈런볼,오예스,후렌치파이 딸기 등의 판매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과자 원료뿐만 아니라 포장지 등 부자재 가격까지 크게 올라 최고 20%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부분의 유통점들이 가격 인상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다른 제과업체들도 이르면 이달 중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업체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유통점에 공급하는 펩시콜라와 사이다 등의 공급가격을 최근 5~10% 올렸다. 유한킴벌리는 일부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립톤 아이스티 1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맥주 밀러도 1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5%가량 올리는 방안을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외식비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달부터 콜라값을 1600원으로 100원 올리고 콜라가 포함된 일부 세트메뉴값도 100원씩 인상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초부터 런치세트 메뉴를 최대 300원,던킨도너츠는 베이글 일부 제품을 100원씩 높였다.
주요 식당의 음식값도 뛰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무교동의 곰국시집은 최근 8000원이던 곰국시 가격을 9000원으로 올렸으며,1만5000원이던 국수전골은 1만7000원으로 높였다. 수육은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했다.
라면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2008년 3월 이후 가격을 한 차례도 올리지 않은 것은 물론 재작년 밀가루값 하락을 반영해 지난해 초 라면값을 최고 6%가량 내렸다"며 "지난해 팜유 포장재 스프원료 등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해태제과는 6일부터 홈런볼 등 24개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도 홈런볼,오예스,후렌치파이 딸기 등의 판매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과자 원료뿐만 아니라 포장지 등 부자재 가격까지 크게 올라 최고 20%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부분의 유통점들이 가격 인상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다른 제과업체들도 이르면 이달 중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업체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유통점에 공급하는 펩시콜라와 사이다 등의 공급가격을 최근 5~10% 올렸다. 유한킴벌리는 일부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립톤 아이스티 1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맥주 밀러도 1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5%가량 올리는 방안을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외식비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달부터 콜라값을 1600원으로 100원 올리고 콜라가 포함된 일부 세트메뉴값도 100원씩 인상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초부터 런치세트 메뉴를 최대 300원,던킨도너츠는 베이글 일부 제품을 100원씩 높였다.
주요 식당의 음식값도 뛰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무교동의 곰국시집은 최근 8000원이던 곰국시 가격을 9000원으로 올렸으며,1만5000원이던 국수전골은 1만7000원으로 높였다. 수육은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했다.
라면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2008년 3월 이후 가격을 한 차례도 올리지 않은 것은 물론 재작년 밀가루값 하락을 반영해 지난해 초 라면값을 최고 6%가량 내렸다"며 "지난해 팜유 포장재 스프원료 등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