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름값 인하 소식에 5~10%대 급락 마감했던 정유 3사가 동반 반등에 나서고 있다.

5일 오전 9시33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전날보다 1.57% 오른 1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GSS-Oil도 1.14%, 1.74% 오름세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휘발유와 경유값을 리터당 100원씩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이로 인해 오히려 정부의 과징금 부과 등 추가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유사는 원유 전량을 달러 기준으로 수입하는데 최근 원화 강세로 달러 기준 유가는 상승하나 원화 기준 유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원화 강세로 국내 제품 가격의 일부 하락분을 상쇄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 크랙 마진의 상승기에 정유사의 마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월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이 838원으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 마진이 5~6%선임을 감안하면 국내 휘발유 제품 마진은 이미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가격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