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투신권의 대규모 매도로 소폭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였다. 4일 코스피 지수는 5.14포인트(-0.24%) 내린 2115.87에 거래를 마쳐 8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3.36P(0.16%) 오른 2124.37로 출발한 뒤 장중 사상 최고치인 2125.53을 기록했으나 외국인 매수가 둔화되고 기관 매물이 늘어나며 2103.82까지 밀리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권이 584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등 기관 전체로 563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조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개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 39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매수규모는 1708억원으로 줄었으나 1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317억원 순매수하고, 비차익거래에서 1568억원 순매도로 전체 74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3.03%)과 운송장비(-1.33%)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진 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1.80%)와 금융(1.66%) 의료정밀(1.62%) 등이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휘발유·경유 내수가격 인하 발표에 따라 SK이노베이션(-10.33%), GS(-7.47%), S-Oil 등 정유주의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동아지질(14.64%)이 급등하고 KT서브마린(4.15%)과 한국선재(7.34%) 등 철도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일시적인 숨고르기 조정을 보였다며 부담감이 해소되는대로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