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중공업이 중국에 글로벌 기술연구(R&D)센터를 세우고 ‘중국형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상하이에 글로벌 R&D센터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발표했다.이를 통해 현재 중국에서 참여중인 건설장비,중전기기,엔진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맞는 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중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스마트그리드,해상풍력,로봇시스템 등 미래 전략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최근 아시아,북미,유럽 등에서 30여명의 연구인력 공개 채용에 들어갔으며 2013년까지 연구인력을 2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이 R&D센터 입지로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외자 R&D 투자에 대해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특히 상하이는 마이크로소프트,GM 등 글로벌 기업들이 R&D 거점으로 삼고 있어 고급 인재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산업기술연구소 등 4개의 국내 연구소를 비롯해 헝가리에 기술센터를 운영 중이다.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로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31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세계일류상품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거나 향후 5년 내 5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지식경제부가 선정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