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폐 기업 줄었지만…신뢰도는 여전히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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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기업이 쏟아지면서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660개사 중 659개사 사업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28개사 중 22개가 코스닥 회사였다.
작년 35개사 대비 수는 줄었지만 유가증권시장(1035개)과 코스닥시장(779개) 상장사 수에 따른 비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유가증권시장 대비 많은 개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해마다 많은 기업들이 도태되고 퇴출되면서 투기 성향이 높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며 "신뢰도 저하가 코스닥지수의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지난달부터 지난 1일까지 9.36% 뛴 반면 코스닥지수는 5.4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03조3073억원을 기록해 2007년 10월31일 기록한 110조791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같은날 1189조473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또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종목들이 모두 상폐된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닥 시가총액은 2623억원가량(1일 집계 기준) 깎여 나가게 된다.
매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사태가 이어지면서 우수한 회사들은 유가증권시장으로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미지가 좋지않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무학, 신세계푸드, 동양시스템즈 등 세 곳이 기업 이미지와 수급 개선을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피지수와 비교했을 때 코스닥지수의 상승 여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에서 횡령 및 배임, 상장폐지 기업이 속출하면서 시장 신뢰도가 낮아졌다"면서 "수급상으로 기관은 펀드환매로 인해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고 자금이 들어오는 랩어카운트상품의 경우 자문사들이 대형주 위주 전략을 펼치고 있어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660개사 중 659개사 사업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28개사 중 22개가 코스닥 회사였다.
작년 35개사 대비 수는 줄었지만 유가증권시장(1035개)과 코스닥시장(779개) 상장사 수에 따른 비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유가증권시장 대비 많은 개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해마다 많은 기업들이 도태되고 퇴출되면서 투기 성향이 높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며 "신뢰도 저하가 코스닥지수의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지난달부터 지난 1일까지 9.36% 뛴 반면 코스닥지수는 5.4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03조3073억원을 기록해 2007년 10월31일 기록한 110조791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같은날 1189조473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또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종목들이 모두 상폐된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닥 시가총액은 2623억원가량(1일 집계 기준) 깎여 나가게 된다.
매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사태가 이어지면서 우수한 회사들은 유가증권시장으로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미지가 좋지않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무학, 신세계푸드, 동양시스템즈 등 세 곳이 기업 이미지와 수급 개선을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피지수와 비교했을 때 코스닥지수의 상승 여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에서 횡령 및 배임, 상장폐지 기업이 속출하면서 시장 신뢰도가 낮아졌다"면서 "수급상으로 기관은 펀드환매로 인해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고 자금이 들어오는 랩어카운트상품의 경우 자문사들이 대형주 위주 전략을 펼치고 있어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