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승용차 판매 톱10 나란히 입성
아반떼 고유가에 돌풍 예고···전년比 134.1% 증가

현대자동차가 올해 쏘나타와 아반떼 '원투 펀치'를 앞세워 미국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4일 업계 및 현대차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는 나란히 승용·SUV 판매 10위권에 포함됐다. 쏘나타는 지난달 2만2894대를 팔아 8위, 아반떼는 1만9255대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특히 아반떼 판매 실적은 작년 동월보다 134.1% 증가, 미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쏘나타와 아반떼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6만1873대를 팔아 작년 3월보다 판매량이 32% 늘었고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업계는 1갤런당 4달러 가까이 치솟은 휘발유값 상승으로 고효율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미 소비자들의 아반떼 구매가 늘고 있는 이유 또한 고유가와 관련이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반떼는 미 환경청(EPA) 기준 고속도로 연비 '40mpg 클럽'에 가입하며 올해 가장 주목되는 고효율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간지 USA투데이는 시장조사기관 트루카닷컴의 자료를 인용, 아반떼를 초기 신차 가격 대비 가장 경제성이 뛰어난 모델로 보도한 바 있다. 연비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가장 뛰어나지만 3년간 리스로 이용할 경우 실용성은 아반떼가 가장 높다는 게 트루카닷컴의 분석이었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포드와 함께 작년 1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미 판매 승용차의 연비 상승이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미 승용차 판매 순위는 닛산 알티마가 3만2289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포드 퓨전과 익스케이프, 그리고 쏘나타에 이어 혼다 CR-V 순이었다. 3월 전체 차종별 판매 1위는 포드의 픽업트럭 F-시리즈가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