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일본 지진 이후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꾸준히 매수하면서 증시가 연고점을 뚫은 겁니다. 당분간은 이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외국인이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 증시에 꾸준히 자금을 유입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7318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다.

곽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을 보면 곡물시장의 투기 수요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내에서도 해외펀드가 늘어나면서 자금이 아시아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자금이 있어 증시 상승에 긍정적이었단 평가다.

그는 "지나친 원화 강세가 기업의 이익 환경에 부정적일 수는 있으나 지금 상태가 기업이익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에 돌입하게 된다"면서 "올해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상저하고'인 만큼 1분기에서 기업 실적의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지수 전망은 2350선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수가 여기까지 오면서 외국인이 일본 지진 이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 위주로 투자해 왔다"면서 "향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선 만큼 중국 내수와 관련된 유통, 음식료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