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큰 폭의 시세분출 가능성이 높은 저가주에 주로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주식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를 절대가격 기준 1만5000원 미만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가치를 분석하여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나 기업 덩치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중소형주펀드와는 달리 말 그대로 절대가격이 싼 주식인 저가격주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설명이다.

국내 펀드 중 저평가주 펀드나 중소형주펀드는 많으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것은 이 펀드가 처음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랩어카운트 열풍으로 대형주 위주의 쏠림 투자로 우량 저가주가 소외되어 있어, 절대가격이 낮지만 높은 성장성을 지닌 저가주에 투자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싼 종목인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기존펀드나 자문형랩에 이 펀드의 투자를 병행한다면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득수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전무는 "주가가 싸다고 다 나쁜 종목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 저가주 중에서도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저가주를 선별하여 투자한다면 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 템플턴은 미국 대공황시기에 1달러 이하 104종목에 100달러씩 투자하고 4년 후 전량 매도하여 총 400%의 투자수익을 실현했는데 비록 투자종목 중 34개가 파산했지만 나머지는 30~40배의 이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2000년 1만원 미만이였던 기아차가 최근 6만5천원을 웃도는 종목이 된 바 있으며 현대모비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저가주 성공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펀드는 오는 4일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보수체계에 따라 선취판매수수료를 취득하는 A1 클래스와 일반 클래스인 C1,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Ce 클래스로 구분된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