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구단들이 1년간 쓰는 예산은 얼마나 될까.

한국프로야구 8개 구단이 1년 살림을 꾸려가는데 들어가는 돈은 한 해 최소 17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정도다. 3일 각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승팀 SK 와이번스와 최고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1년에 3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 최상위권에 올랐다.

롯데 관계자는 "관중 수가 가장 많다 보니 작년 매출이 330억원을 넘어 8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며 "팀의 전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최근 몇 년간 예산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다 우승팀(10회)인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250억~300억원으로 중상위권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250억원),삼성(200억~230억원),한화 이글스(200억원)가 뒤를 이었다.

2008년 창단한 넥센 히어로즈가 170억~180억원의 가장 적은 예산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다른 구단과 달리 스폰서를 통해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지원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