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사상최고치(2115.69)를 불과 9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비록 반등하던 경기선행지수가 주춤해졌지만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우호적인 증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다는 것은 시장에서 이미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측면에서 보면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강화와 이익 개선 기대가 맞물려 있다"며 "시장 전반에 걸친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없기 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부담을 갖을 필요도 없다"고 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 확대는 원화 강세 기대감과 맞물린 것"이라며 "단기에 급등하고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둔 부담감을 무시할 수 없지만 외국인 순매수 규모 확대는 추가상승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역사적 고점 경신을 가시권에 두고 수급상 외국인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탈이 마무리됐고 원화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수우위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유동성은 물론 국내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펀더멘털 기대 등과 함께 지수 하단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