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맏형인 OCI는 31일 49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30일 13만4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이날 소폭(0.30%) 하락했다. 오텍은 지난 3일 장중 749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종가는 6600원이다. 올 들어 OCI 주가는 49.69%(16만4000원),OCI머티리얼즈는 30.79%(3만1600원) 올랐다.
OCI그룹은 일본 동북부 지진 관련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 관련 위험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폐쇄에 따른 전력 부족량을 메우기 위해 일본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며 "원전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증폭되면서 태양광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증권도 31일 OCI에 대해 '투자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3만원을 제시했다.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OCI머티리얼즈는 일본 경쟁업체인 KDK가 지진으로 생산을 잠정 중단하면서 수혜를 보게 됐다. 두 회사가 생산하는 삼불화질소(NF3)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정의 세정가스로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KDK가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서 OCI머티리얼즈는 매출 증가는 물론 NF3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호전 효과까지 누릴 전망이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OCI머티리얼즈는 공격적으로 시설 투자를 해와 NF3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주가 대비 36%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