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이패드2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패드 제품 중고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한 달 새 10만원가량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1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운영하는 중고장터에서 중고 아이패드(와이파이 모델) 16GB 제품은 35만~4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말 45만~55만원 선이던 기존 중고가격에 비해 10만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종전 65만~75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됐던 64GB 제품도 53~65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아이패드 중고가격이 떨어진 것은 애플이 3월 초 미국에서 아이패드2를 출시하면서 기존 아이패드 가격을 인하한 데다 신제품 국내 출시가 4월 중으로 임박해지면서 중고 제품을 싼값에 내놓는 사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승진 다나와 모바일 담당 매니저는 "아이패드2가 기존 아이패드와 같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이전 모델의 공식가격이 떨어진 것이 중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갤럭시탭(신규 무약정 기준) 중고가격도 떨어졌다. 3월 초순 45만~58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갤럭시탭 중고가격은 3월15일 삼성전자의 공식가격 인하 발표와 함께 40만~52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갤럭시탭의 출하가도 99만5000원에서 89만6500원으로 인하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