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며 2100선 돌파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전고점 근처까지 오른데 따른 부담에 상승폭을 쉽게 늘리지 못했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3%) 오른 2091.98를 기록했다.강세로 출발해 2100.96을 찍은 뒤 보합권으로 물러나 하락 반전하기도 하는 등 혼조 양상이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미국 고용지표 호전에 대한 기대로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를 끌어내고 있다.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1106억원을 사들였다.기관도 115억원 매수 우위로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개인은 전날(5518억원)에 이어 110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뒷걸음질치고 있다.삼성전자가 약보합으로 밀렸고,포스코와 현대차는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며 2% 넘게 하락했다.SK이노베이션(-1.89%) 에쓰오일(-2.63%) GS(-3.07%) 등 고공 행진하던 정유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 반전했다.

반면 건설 은행 등 그간 소외돼 있던 종목에 순환매가 유입됐다.GS건설이 11만4500원으로 3.15% 뛰었다.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도 1%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2분기부터는 해외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신한지주(2.36%) KB금융(1.41%) 우리금융(1.75%) 등 은행주와 삼성화재(2.83%) 등 보험주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란히 뜀박질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강세다.오전 11시 현재 523.86으로 3.65포인트(0.70%) 상승했다.외국인(169억원)과 기관(16억원)의 동반 매수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CJ오쇼핑GS홈쇼핑이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2~3%대 강세를 보였다.주요 종목들 중에선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켐텍 덕산하이메탈 등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우테크는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랐다.화우테크는 개장 전 동부하이텍과 동부씨엔아이 등을 대상으로 한 15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