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4월 한 달간 부산공장의 차량 생산량을 약 20%가량 감축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일본 동북부지역 대지진 여파로 지난 18일부터 주중 잔업과 주말 특근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이 같은 조치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 생산량은 부품 생산 재기 시점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여타의 조치들이 우선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내달 국내외 구매 고객에 대한 차량 인도가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은 지난 11일 대지진 발생 이후 해외 부품 공급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부품의 실제 인도 물량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해상 및 항공 운송을 통해 주문량을 맞출 수 있는 업체들에 대한 역량 조사에 들어갔다.

일본의 부품 공급업체와 관련해선 프랑스 파리와 도쿄 르노-닛산 공동 구매조직(RNPO), 르노 공급망, 얼라이언스 물류 조직의 대표들과 르노삼성 관련 부서가 위기 대응팀을 구성해 닛산의 공급망 관련 팀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위기를 통해 주변 여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향후 어떠한 상황의 변화가 오더라도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