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장비,전자 · 부품,은행,철강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시중금리 상승과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 지속,중국의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강화 등을 감안할 때 화학 자동차 비철금속 등 기존 주도 업종에 더해 반도체 · 장비 전자 · 부품 은행 철강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업종은 △국내 시중금리 상승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 △이익모멘텀 강화 여부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높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근거로 높은 상품가격과 국내 경기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중동 지역 정정 불안 장기화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상승하고 있어 시중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추세도 시중금리의 오름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시중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구간에서 강세를 보였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화학 운수장비(자동차) 철강금속 유통 음식료 금융 업종은 이 같은 국면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모멘텀 강화에 따른 수혜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긴축정책 강도 조절은 경기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경험적으로 볼 때 비철금속 자동차 화학 전자 · 부품 기계 등은 중국 제조업 PMI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3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