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콰트로 출시 30주년

독일 아우디자동차가 지난해 콰트로(Quattro) 출시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콰트로 차량 판매 비율이 전체 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콰트로는 아우디의 상시 4륜구동(4WD) 시스템이다.

25일 아우디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아우디의 콰트로 차량 판매대수는 총 43만7792대로 전체 판매량 약 109만대 대비 38%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콰트로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5이며 15만5025대가 팔렸다.

Q5는 지난해 아우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판매 10만대를 넘기는데 견인한 차다. 이에 힘입어 아우디는 곧 Q5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외에 아우디 A시리즈 승용차의 25%가 콰트로 차량으로 팔렸다.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승용차를 개발한 아우디는 1980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콰트로 시스템을 첫 공개했다. 콰트로는 '4'를 뜻하는 말로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콰트로 판매량은 한국 시장에서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콰트로 판매량은 6079대로 전체(7920대) 대비 약 76.8%를 차지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국내에서 콰트로 판매 비중이 높은 이유는 겨울철 많은 눈과 여름철 장마비 등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도로 여건도 굽어진 길이나 경사진 길, 언덕 등이 많아 주행안정성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