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생각하는 한 달 기름값의 마지노선은 30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고차 정보사이트 '카즈'는 지난 17~24일 일주일간 운전자 324명을 대상으로 '한 달 기름값 마지노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9%가 30만원을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한 달 30만원은 서울시 휘발유 평균가(리터당 2000원/24일 한국석유공사)를 기준으로 경차가 하루 약 70km를 달릴 수 있는 정도다. 준중형은 하루 65km, 중형은 50km, 대형차는 30~40km정도를 운전할 수 있다.

연평균 주행거리인 2만km로 계산해보면 경차와 준중형차를 제외한 운전자들은 매달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기름값을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카즈 측은 이에 대해 "유가가 23주 연속 상승하며 조사기간 중고차시장에서 경차, 특히 신형 모닝이 판매 1위에 올랐다"며 "그렌저를 제외한 모든 대형차의 판매량은 1월대비 최대 57%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운전자의 25%는 한 달 기름값의 마지노선을 '15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17%는 25만원, 11%는 40만원, 8%는 50만원을 최대 부담비용으로 꼽았다.

중고차 관계자는 "유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던 대형차 운전자까지 움직이고 있다"며 "중고차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연비 좋은 차를 위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