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병가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월트디즈니 이사로 재선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월트디즈니 주주총회에서 잡스가 74%의 지지를 받아 다른 12명의 후보들과 함께 이 회사 이사회 이사로 재임명됐다고 보도했다.

2006년 월트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픽사 최대주주였던 잡스는 디즈니 이사회에 합류했다.잡스는 현재 월트디즈니의 지분 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월트디즈니의 자문 서비스업체 글래스루이스앤코는 잡스가 건강악화로 이사회 참석률이 75%를 밑돈다며 이사 교체를 권고하는 등 주주들에게 잡스를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결국 주주들은 잡스를 선택했다.

월트디즈니는 성명서에서 “잡스 CEO를 이사로 재선출하게 된 것은 그것 자체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잡스는 췌장암에 걸려 지난 7년간 투병해 왔으며 2009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건강이 다시 악화되면서 지난 1월17일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