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패권'에 도전한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23일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휴대폰 카메라 등에 쓰이는 이미지센서,파운드리(수탁생산)사업에 집중해 매출 10조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시스템LSI 사업소개와 성장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스템LSI는 정보저장을 하는 D램,낸드플래시와 달리 각종 전자기기의 작동을 돕는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는 1983년 메모리 반도체사업을 시작해 1991년 시스템LSI 사업에도 뛰어들었지만 후발주자에 머물고 있다. 관련 시장에선 업계 1위 인텔에 이어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르네사스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