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한 교향악 축제는 22년간 서울과 지방의 벽을 허물고 전문교향악단을 키우며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한화그룹이 12년째 후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내달 20일까지(10,12일 제외) 매일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사진),수원시립교향악단,KBS교향악단,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18개 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말러 서거 100주년과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관련 작품 연주회도 눈길을 끈다. 이윤국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음악원 교수는 부천 필을 객원 지휘하며 말러 서거 100년을 추모하는 자작곡 '프라멘토 뤼귀브르 포 구스타프(Frammento lugubre for Gustav)'를 세계 초연한다. 울산시향과 제주도향은 말러의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수원시향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 공연이 드문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테너 박현재 씨와 협연한다.
창작곡도 놓치기 아깝다. 강남심포니는 작곡가 이인식 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문경새재',코리안심포니는 작곡가 김지향 씨의 '범패승을 위한 콘체르토',대전시향은 이만방 숙명여대 교수의 '아버지의 노래',원주시향은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포구' 등을 연주한다.
국내외 실력파 솔리스트의 협연도 주목된다. 피아니스트 이경숙 연세대 명예교수,장형준 서울대 교수,강충모 한예종 교수,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한예종 교수,플루티스트 윤혜리 서울대 교수 등 중견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이효주,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권혁주 씨 등 신예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최근 상임 지휘자를 새로 맞이한 경북도향(박성완),성남시향(임평용),대전시향(금노상),원주시향(박영민),인천시향(금난새) 등과 지휘자의 호흡도 확인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