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올해 연간전망에서 제시한 주요 변수들에 대한 점검 결과 2720선으로 제시한 코스피 목표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양경식 연구원은 "1월 중순 이후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던 주식시장이 온갖 불확실성들을 극복하고 첫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단기적으로 속도조절이 필요할 수 있지만 지금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외생적 불확실성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1월 중순 이후 시작된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향후 새로운 상승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원전에 대한 전원이 공급되면서 최악의 방사능 유출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리비아사태의 조기 해결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유가는 빠르게 안정될 수 있고,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미 완화되고 있거나 1분기를 고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또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국채에 대한 차환발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남유럽의 실질적 재정위기 우려는 크지 않다고 양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개선되는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위험자산 선호 확대, 기업가치 재평가 등 4가지 기둥들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며 "향후 코스피 3개월 목표지수로 2300포인트를 제시하며 연말 목표지수로는 기존 2720포인트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 "투자전략에 대한 큰 그림으로 반도체 중심의 IT(정보기술)주와 자동차, 철강, 화학, 은행, 태양광, 2차전지, LED(발광다이오드)가 좋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