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섬이 싱가포르 거래소(SGX) 측에 자사의 주권매매 거래를 '자발적'으로 정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중국고섬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 지난 1월25일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된 기업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거래돼 왔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거래소는 전날 중국고섬의 주가가 24% 급락하자 당일 오후 5시께 중국고섬에 조회공시(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이유 등)를 요구했다. 해당거래소는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미공개 정보가 있는지 △최근 시황 변동에 대한 사유가 있는지 △공정공시를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중국고섬은 이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준비 중인데 그 동안 매매거래를 중지켜 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중국고섬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22일 하루 동안 중국고섬의 거래를 정지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주의 거래정지로 한국거래소 역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정지시킨 상태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