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양호한 수주와 대규모 투자 활동이 고성장을 담보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2월에 23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동월비 26.4% 감소했으나 1~2월 수주 누계액은 62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3.1% 증가했다"며 "매출액은 16.2% 증가한 1조8000억원으로 계획을 크게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조선, 플랜트, 그린에너지(태양광, 풍력), 전기전자 부문에서 예상을 하회했으나 다른 사업부문에서 계획을 크게 상회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수주가 미달한 사업부는 비중이 낮고 2분기부터 빠른 개선이 기대된다"며 "플랜트 부문은 대규모 프로젝트 한 건에 대해 이미 우선협상자 대상자에 선정이 된 바 있어 향후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전년도 수주가 전무했던 조선부문은 올들어 마케팅을 강화해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드릴쉽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는 현대중공업의 향후 영업전략과 높은 경쟁력을 주위에 환기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중국에 대한 전략적인 마케팅 강화를 선언했는데 이것이 중국 굴삭기 수요의 급증과 맞물려 대규모 수주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에 대규모 드릴쉽 수주행진을 시작으로 2월에는 조선을 비롯한 해양부문에서 대규모 수주를 일궈냈다. 성 애널리스트는 "3월부터 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해양 플랜트와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대중공업의 전사적인 수주 노력과 높은 경쟁력, 기대이상의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연간 266억 달러 수주 계획은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은 경쟁사대비 큰 규모의 투자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1조3000억원, 해외에 3000억원 이상의 투자 활동을 통해 향후 대규모 수주에 걸 맞는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