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케팅 대상] 삼성증권, 예탁금 100조 돌파 주역 'POP솔루션'

삼성증권(대표 박준현 · 사진)의 최근 성장세는 고객 예탁자산의 규모에서 확인된다. 2008년 말 62조원 수준이던 삼성증권 지점의 고객 예탁 자산은 2009년 말 86조6000억원,지난해 말에는 107조10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기록한 고객 예탁자산 100조원 돌파는 국내 증권업계 최초였다. 이런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POP솔루션'이다.

2009년 7월에 첫선을 보인 POP는 '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의 약자다. 넓은 의미에서는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총칭하는 브랜드 이름이다. 좁은 의미에선 삼성증권이 고객의 종합 자산관리를 수행할 때 사용하는 솔루션을 지칭한다.

POP의 실제 사용자들은 삼성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이를 실행한 뒤엔 주기적으로 성과 보고서를 발행해 평가한다. 필요한 경우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때 PB들이 사용하는 솔루션이 POP다.

POP는 PB들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시켜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탄생했다. 선진 금융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PB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의해 정교하게 제공된다. 이 점이 모든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 이유다.

POP에는 수많은 인터뷰와 면담을 거쳐 스타 PB들의 노하우와 방법론 및 고객의 요구 사항들이 반영됐다. 수십년에 걸쳐 축적된 삼성증권의 자산 관리 노하우와 다양한 콘텐츠들도 포함됐다. 삼성증권이 그동안 쌓아온 유무형 자산들의 총아가 바로 POP인 것이다.

POP 개발 과정에서 PB에게 정성을 들인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PB들의 노하우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PB들이 실제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증권사나 금융사를 막론하고 자산관리 솔루션을 보유하지 않은 곳은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PB들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객을 상담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자체 개발을 선택했다. 삼성증권 소속 PB들이 실제로 활용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PB들이 원하는 기능과 만족할 만한 수준의 콘텐츠를 담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POP 2.0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에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POP 개발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모든 고객에게 VVI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관리나 투자에 성공하는 지름길은 PB와 친해지는 것이다. POP시스템으로 무장한 삼성증권의 PB들은 최고의 조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