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떠나고 들어오고…운용사 得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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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본사 을지로 이전…푸르덴셜은 여의도에 새 둥지
여의도, 금융당국·업계 '집적효과'…서울 도심은 판매망·기관 밀집
여의도, 금융당국·업계 '집적효과'…서울 도심은 판매망·기관 밀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로 본사를 옮기고,푸르덴셜자산운용이 여의도로 이사가는 등 운용사들의 본사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여의도를 떠나는 운용사와 들어오는 운용사는 어떤 이해득실이 있을까.
여의도에 본사를 둔 운용사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등 관계 기관 및 대다수 증권 · 운용사가 모여 있는 '집적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꼽는다. 쉽게 여러 사람을 만나 고급 정보를 얻기에 여의도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운용도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여의도 63빌딩 51층으로 이전한 이유로 이런 장점을 들었다. 관계자는 "메신저 트위터 등 정보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온라인으로 몇 마디 주고받는 것과 직접 만나는 것은 정보의 질과 양에서 비교가 안 된다"며 "역삼동에 있을 때는 여의도까지 와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데만 세 시간이 걸려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화문 을지로 등 서울 중심가는 보험사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가가 많고 신한 · 하나 · 씨티은행 등 주요 판매사의 본사와 가깝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최홍 ING자산운용 사장은 "임차비용 등을 고려해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SIFC)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지만 현재 위치도 장점이 많다"며 "판매망과 기관투자가 접근성에선 서울 중심가가,감독당국과 업계 정보를 얻는 데는 여의도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금융회사가 몰려 있는 점도 중심가의 장점이다. 슈로더,블랙록 등 대부분의 외국계 운용사가 광화문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1일부터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영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운용도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져 이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여의도가 동떨어진 곳이란 느낌을 갖고 있어 광화문 등 중심가를 선호한다"며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센터원빌딩 임대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가 입주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과 접촉을 원활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여의도에 본사를 둔 운용사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등 관계 기관 및 대다수 증권 · 운용사가 모여 있는 '집적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꼽는다. 쉽게 여러 사람을 만나 고급 정보를 얻기에 여의도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운용도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여의도 63빌딩 51층으로 이전한 이유로 이런 장점을 들었다. 관계자는 "메신저 트위터 등 정보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온라인으로 몇 마디 주고받는 것과 직접 만나는 것은 정보의 질과 양에서 비교가 안 된다"며 "역삼동에 있을 때는 여의도까지 와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데만 세 시간이 걸려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화문 을지로 등 서울 중심가는 보험사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가가 많고 신한 · 하나 · 씨티은행 등 주요 판매사의 본사와 가깝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최홍 ING자산운용 사장은 "임차비용 등을 고려해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SIFC)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지만 현재 위치도 장점이 많다"며 "판매망과 기관투자가 접근성에선 서울 중심가가,감독당국과 업계 정보를 얻는 데는 여의도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금융회사가 몰려 있는 점도 중심가의 장점이다. 슈로더,블랙록 등 대부분의 외국계 운용사가 광화문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1일부터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영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운용도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져 이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여의도가 동떨어진 곳이란 느낌을 갖고 있어 광화문 등 중심가를 선호한다"며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센터원빌딩 임대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가 입주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과 접촉을 원활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