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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와 신지애가 같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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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PGA·LPGA 공동 투어 가능성…흥행·시청률 상승 위해 협력 모색
    골프다이제스트 칼럼니스트 밝혀
    프로골프 대회에서 남녀 선수가 한 조에 편성돼 티오프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미국 PGA투어와 LPGA투어가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LPGA투어가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선수들의 강세로 인기가 추락하면서 생존 차원에서 PGA투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골프 칼럼니스트인 론 시락은 최근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에서 "PGA투어와 LPGA투어가 서로 '협력 조정(cooperative arrangement)'관계를 은밀하게 논의 중인 사실이 여러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락은 "현재 40~50세가 넘는 선수들이 활약했던 1980년대만 해도 투어 통합 얘기는 PGA투어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 LPGA 선수들의 반발로 얘기조차 꺼낼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반대가 쏙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대 투어 간 협력에는 PGA투어도 적극적이다. 특히 타이거 우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올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할 TV중계권 계약이 발등의 불이다. 시청률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어 LPGA투어와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LPGA투어를 사실상 먹여 살려온 스포츠마케팅 전문 회사들도 발벗고 나섰다. 세계 최대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와 옥타곤 등은 대회 축소로 매출이 줄어들자 투어 통합이나 협력만이 살 길이라며 중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LPGA투어의 올해 대회는 21개에 불과하다. 1971년 이후 가장 적다. LPGA투어의 주인은 선수들이고 선수이사회와 직원들이 운영한다. 비영리법인으로 투어를 팔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운영권은 다른 조직에 맡길 수 있다.

    투어가 서로 연결되면 LPGA의 상금과 대회가 늘어날 수 있다. PGA투어의 대회당 총상금은 평균 600만달러로 LPGA투어의 150만~200만달러보다 3~4배 많다. 양대 투어가 공동으로 프로모션 이벤트를 개최하면 PGA투어 스폰서의 돈이 LPGA로 유입될 수 있다.

    투어를 합치면 한 골프장에서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해 남녀 우승자를 따로 정할 수 있다. 같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양대 투어가 서로 스케줄을 조정해 LPGA는 PGA가 TV로 중계되기 이전인 일요일 오후 3시나 토요일에 대회를 마칠 수 있다.

    마이클 완 LPGA투어 커미셔너가 지난해 취임하면서 "투어를 살릴 수 있다면 어떤 아이디어라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해 양대 투어 협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락은 "LPGA투어가 당장의 이익을 좇다가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골프 게임이 글로벌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배타적인 태도보다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GA와 LPGA,선수,방송사,스포츠 마케팅회사 등이 저마다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조만간 세계 골프 투어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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