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이 시작됐다.

교도 통신은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긴급회의에서 미국·영국·유럽중앙은행(ECB)·캐나다 등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을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G7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공동개입에 합의했다. G7은 성명을 통해 "과도한 외환시장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해친다"며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시라카와 마사키 일본은행(BOJ)총재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 외환 당국은 이날 9시께부터 외환시장에 개입, 엔화를 팔고 미 달러화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 재무상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개입 규모를 밝히지 않으면서, 관련 자료는 2개월 뒤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7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조치는 2000년 9월 유로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팔고 유로화는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79엔대에서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81.10엔까지 치솟았다.(엔화 가치 하락) 유로달러 환율 역시 1.40달러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112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G7 공동 개입 소식에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1130.4원에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전일 급등분을 모두 되돌리며 100엔 당 1139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