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방사능 유출 관련 뉴스가 여전히 장중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의 조정 폭과 기간은 일본 대진 이후 원전 사태가 어느 선에서 마무리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방사능 유출 정도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완화되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수 하단은 예측 불가능하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의 원전 사태는 어떻게든 결론이 나게 된다.

이제 일본 원전 사태 이후를 볼 시점이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일본의 지진 이후 오히려 매도가 진정됐다는 점도 참고해 볼만하다. 외국인은 이미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갔거나 기회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지진 사태 이후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존 매도 스탠스를 강화하기보다 오히려 진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수의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지지해 준다"고 밝혔다.

일본사태가 현 수준에서 일단락된다면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가격이 싸고 반사이익이 기대되는데다 안정적인 국내 증시가 주목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의 회복과 낮은 밸류에이션, 상대적 수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진사태 수습 이후를 본다면 성급한 매도보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중국 모멘텀과 일본 경쟁업체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상대적 수혜가 전망되는 기계, 화학,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단기적 엔화 강세 수혜를 감안한다면 자동차, 반도체, LCD, 철강, 석유, 화학, 기계주 등의 주가 차별화가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