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일본의 원전 사고 수습에 대한 기대감과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61.29포인트(1.39%) 상승한 11774.59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6.84포인트(1.34%) 오른 1273.72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9.23포인트(0.73%) 상승한 2636.05로 장을 마쳤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선 연결로 냉각 시스템을 가동시켰다는 소식에 원전 사고 재발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일본의 대지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아침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예정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을 도왔다.

페덱스의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물류 업체인 페덱스의 실적은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한다. 페덱스는 4분기 주당순이익이 1.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6% 급등했다. 복구 물자 운송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늘어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1.66달러를 점쳤었다.

노동시장도 전주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8만5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6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4주 평균 청구 건수는 38만6250명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 상승해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났다. 시장은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에 유가는 급등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반군 세력의 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선언했다. 바레인에서도 반정부 시위 진압에 사우디 아라비아 군이 개입, 갈등이 격화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3.44달러(3.5%) 오른 배럴당 101.4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