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7일만에 상승 반전했다.최근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원자재 및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17일 4.90포인트(1.87%) 오른 267.08로 마감됐다.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5696.11로 97.88포인트(1.75%) 뛰었고,프랑스 파리거래소의 CAC40지수도 89.65포인트(2.43%) 상승한 3786.21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DAX30지수는 6656.88로 전일 대비 1443.04포인트(2.20%) 올랐다.

일본 원자력 발전소에서 추가적인 폭발 등이 일어나지 않은데다 18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상회의를 갖고 일본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가 종파간 싸움으로 번지고 있고 리비아에서도 전투가 잇따르는 등 중동 지역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전반적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장 후반 들어서는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를 배경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이 한층 커졌다.

최근 하락으로 바닥은 지났다는 인식에 상대적으로 증시 비중이 큰 자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턴이 2.48% 뛰어올랐고,유라시안내추럴리소스 등도 급등했다.지멘스 알리안츠 르노 등 주요 종목들도 4~5%대로 치솟아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중동 사태와 일본 원전 해결 과정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