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지역에서 신차판매 상황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2,3차 벤더의 일본부품 구매비율 및 대체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일본발(發)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 요인이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신차 출시, 중고차 가치 개선에 따른 해외시장에서 실거래 가격 상승 등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포인트가 더 많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내수시장에서 신형그랜져(HG) 판매상황이 양호한데 3월에도 약 1만20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시장 신형 아반떼 재고는 약 1.2개월 수준에 불과해 3월부터 신형아반떼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 본격화로 아반떼 재고부족 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YF쏘나타는 3월말 런칭될 예정인데 올해 판매목표가 약 5~6만대(10년 NF 판매 2.5만대)에 이른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가격은 NF 쏘나타 대비 약 10~15% 인상될 예정이고, 신형투싼, YF 쏘나타 판매 증가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폭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2,3차 벤더의 일본부품 구매비율 및 대체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사측은 현재 2,3차 벤더를 중심으로 일본산 부품 수입여부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일본발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현재 보유 부품재고 비축량이 소진되는 4월부터는 부품수급 불안에 따른 부분적인 생산차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