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1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75.99포인트(4.37%) 오른 8981.14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지난 이틀간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니케이지수는 이틀동안 약 17%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2% 가까이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후 빠르게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 한때 6%대까지 올라 916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9000선을 하회한 채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이틀간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종목이 1000개를 넘었다"며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시장에서도 일시적 상승으로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덧붙였다.

전 업종에 걸쳐 반등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주력 수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소니와 도요타는 전날보다 각각 9.21%, 7.18% 급등했다. 혼다도 5.92% 상승했다.

반면 도쿄전력은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24.57%)까지 추락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본 증시의 반등세에 대부분 오르고 있다.

오전 11시16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38% 오른 2907.59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 대만가권지수는 0.37% 상승한 8265.40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 현재 0.18% 내린 22637.34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08%, 0.32% 오름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