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및 강도 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크라운제이(본명 김계훈 32)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힌다.
이에 앞서 크라운제이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 개요, 진행 경과, 향후 계획 등 요지를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 각서는 전 매니저 A씨가 스스로 작성해 교부해 준 것이고 A가 주장하는 폭행 및 강요는 전혀 없었다.
▲ 모 저축은행의 경우, 연예인이 보증을 서면 2억원의 신용대출이 가능했다. A는 크라운제이에게 “내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우니 형이 보증을 서주면 2억을 대출받아 학원 등에 투자해서 돈을 벌고 싶다. 형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부탁했다.
▲ 크라운제이는 평소 자신의 사소한 일상까지 챙겨주는 A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었고, 실제로 당시 A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A를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2008년 8월 12일 경 그가 모 저축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서 줬다.
▲ A가 대출금 2억을 수령한 후 크라운제이의 어머니가 “보증은 안 된다. 2억을 가져오라”고 했고, 그는 이미 대출금 상당 부분을 벌써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서 5천만원을 어머니에게 돌려줬다.
그러나 그 후 1년 6개월 동안 연락을 끊고 잠적, 그동안 위 대출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 중 일부를 크라운제이와 어머니가 갚아 왔다.
▲ A가 잠적한 이후 크라운제이는 사건 각서를 받을 때까지 3번 만날 수 있었는데, 모두 대출금 상환 문제로 만났으며 3번째 만난 날 A가 미안하다며 스스로 각서를 주겠다고 제안한 후 각서를 작성해 교부했다.
▲ 크라운제이 어머니는 2009년 6월 경 크라운제이 이미지를 언급하는 모 저축은행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을 담보로 제공했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모 커피숍으로 전 매니저 A씨를 불러내 폭행, 뇌진탕을 일으키게 하고 요트 양도 각서 등을 강제로 작성케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크라운제이는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A를 사기, 명예훼손, 무고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크라운제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키 위해 은행 서류, 녹취록 등 단서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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