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추가 폭발 소식에 1920선으로 주저앉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31포인트(2.40%) 급락한 1923.9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이날 지수는 한때 198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수소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4% 이상 폭락, 1882.09까지 주저 앉으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등 103.73포인트 가량 변동폭을 확대하며 요동쳤다.

장 초반 '사자'를 외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365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기관은 34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도 소폭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대거 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시켰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46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1.9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급락했다. 의료정밀이 5% 이상 급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고 전날 급등했던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도 3% 이상 떨어졌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운송장비 건설 업종도 1~2% 하락했다. 화학 업종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4.44% 급락했고 POSCO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일제히 약세였다. 반면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 따라 대체에너지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OCI는 4.33% 급등했다.

급락장에서도 현대시멘트쌍용양회 등 지진 관련주들은 반사이익 기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비롯 109개 종목에 불과했다. 하한가 3개 등 745개 종목은 하락했고 5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