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가 전 소속사에 피소됐다.

김태우의 전 소속사 일광폴라리스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은 "15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 김태우와 전담 매니저 김모씨 등 총 세명을 사기 등으로 형사 고소했으며 향후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대응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일광폴라리스는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김태우가 14일 '1인기획사 소울샾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일광폴라리스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고 오히려 김태우와 전담 매니저들이 소속사 몰래 국내외 행사에 출연하며 행사비 등을 가로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사 고소당할 만한 사안을 벌인 김태우 측과 대화로 해결을 해보려 했으나 회사의 선의를 악용해, 먼저 허위 보도자료를 보냈다. 회사가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소속사 전체가 김태우의 이 같은 행동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김태우와 소속사간의 갈등은 지난 해 8월 김태우만을 위한 전담팀을 따로 만들어주면서 시작됐다. 김태우는 당시 다른 소속 연예인들과 달리,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일광폴라리스 사옥이 아닌 강남구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소속사는 김태우 측이 강남에 사무실을 낼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 하지만 김태우측은 음반 발매 약속을 지연하며, 급기야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일광폴라리스 측은 "김태우 측이 사기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감추기 위해 먼저 허위 자료를 보낸 것 같은데 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용서를 구해야 할 상황에서 회사를 모함한 김태우에 대해 진실 규명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광폴라리스는 "만약 김태우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회사로 복귀하면 과거의 일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듯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우는 14일 "소속사인 일광폴라리스가 정산과정에서 문제가 많아 이에 대해 수 차례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었으며 소속 연예인과 동의 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업무 진행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속사와 충돌이 있었다. 지난 2011년 1월 7일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