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은행업종에 대해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또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위주로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자산회수 가능성이 은행주들의 펀더멘탈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09년 말 기준 한국 금융기관들이 일본으로부터 빌린 자금은 총 331억달러로 국내 총 외채 규모(3600억달러)의 0.5%에 불과하다"며 "일본 지진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지진 발생 후 3개월이 지나자 일본 은행들이 해외자산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일본 지진의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으로 은행업종의 펀더멘탈이 악화됐다기보다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좋은 은행주를 팔고 지진 수혜주 매수에 나서기 때문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이라며 "은행주의 추세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