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이후 경쟁력 강화를 겨냥할 시기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탭 판매 부진 우려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 등은 최근 주가 하락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전히 고유가 등의 부정적 변수는 남아있으나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2분기 중반 이후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가능성 확인 등에 따른 긍정적 요인들이 보다 우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매출액 39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3조원대 중반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8000억원, LCD -1000억원, 통신 1조2000억원, 디지털 미디어 -430억원으로 추정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LCD 부문이 부진할 전망이며 통신 부문 역시 정체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2011년 연간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갤럭시탭’에 대한 우려는 2분기 중반 이후에 출시될 ‘갤럭시S2’, ‘갤럭시탭2’ 등을 통해 충분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모바일 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삼성전자의 주가 재평가는 역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의 가능성(Potential)’을 확인시켜주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대지진 영향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세, 델 등 주요 PC업체들의 샌디브릿지 탑재 노트북 대거 출시, 주요 메모리업체들의 지나친 PC D램 공급 축소 등은 2분기 말 이후 PC D램 가격을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부문은 역시 비메모리 부문"이라며 "올해 4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하반기부터 신규 라인(오스틴)이 가동될 경우, 시스템LSI 부문은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크리스 뱅글 영입을 통한 디자인 혁명은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