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 공법ㆍ파우치…'막걸리 유통기한'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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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저온 살균으로 1년까지
국순당, 캔 막걸리 내놔
국순당, 캔 막걸리 내놔
막걸리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저온 살균' '파우치 용기' '유통기한 1년'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막걸리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14일 파스퇴르(저온 살균) 공법을 적용한 우리쌀 막걸리 '순희'(純喜)를 선보이며 막걸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 쌀과 노령산맥 지하 253m의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빚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순희는 16일간의 장기 저온발효 및 파스퇴르 공법을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막걸리의 영양분과 신선한 맛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살균을 통해 유통기간도 12개월로 늘렸다.
보해양조는 이 막걸리의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주력 제품인 소주 유통망을 활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막걸리 시장의 5%를 점유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에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순희의 알코올 도수는 6도이며 용량은 750㎖이다.
이날 국순당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앞두고 캔 막걸리 제품을 새로 내놨다. 기존 '우리 햅쌀로 빚은 국순당 쌀막걸리'를 업그레이드한 이 제품은 유통기한 1년에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용량은 기존 240㎖ 이외에 350㎖ 제품도 출시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캔막걸리는 골프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과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휴대하기가 쉬워 기존 캔맥주 소비자층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 중인 캔막걸리로는 동진주조의 '쌀막걸리',서울탁주의 '월매 쌀막걸리',우리술의 '톡 쏘는 막걸리' 등이 나와 있다.
막걸리 용기를 파우치로 만든 제품도 등장했다. 경북 상주 외서면의 영농조합법인인 '상생'은 파우치에 담아 판매하는 '더 막걸리'를 최근 선보였다. 파우치에 누룩과 효모를 따로 넣어 둬 막걸리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직접 재료에 물을 적당히 섞어 1주일가량 지난 뒤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유통기한 1년의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5000억원 선이었던 국내 막걸리 시장은 올해 7000억원 내외로 늘어난 뒤 내년엔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보해양조는 14일 파스퇴르(저온 살균) 공법을 적용한 우리쌀 막걸리 '순희'(純喜)를 선보이며 막걸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 쌀과 노령산맥 지하 253m의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빚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순희는 16일간의 장기 저온발효 및 파스퇴르 공법을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막걸리의 영양분과 신선한 맛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살균을 통해 유통기간도 12개월로 늘렸다.
보해양조는 이 막걸리의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주력 제품인 소주 유통망을 활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막걸리 시장의 5%를 점유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에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순희의 알코올 도수는 6도이며 용량은 750㎖이다.
이날 국순당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앞두고 캔 막걸리 제품을 새로 내놨다. 기존 '우리 햅쌀로 빚은 국순당 쌀막걸리'를 업그레이드한 이 제품은 유통기한 1년에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용량은 기존 240㎖ 이외에 350㎖ 제품도 출시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캔막걸리는 골프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과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휴대하기가 쉬워 기존 캔맥주 소비자층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 중인 캔막걸리로는 동진주조의 '쌀막걸리',서울탁주의 '월매 쌀막걸리',우리술의 '톡 쏘는 막걸리' 등이 나와 있다.
막걸리 용기를 파우치로 만든 제품도 등장했다. 경북 상주 외서면의 영농조합법인인 '상생'은 파우치에 담아 판매하는 '더 막걸리'를 최근 선보였다. 파우치에 누룩과 효모를 따로 넣어 둬 막걸리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직접 재료에 물을 적당히 섞어 1주일가량 지난 뒤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유통기한 1년의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5000억원 선이었던 국내 막걸리 시장은 올해 7000억원 내외로 늘어난 뒤 내년엔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