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에 코스닥만 울었다…장중 5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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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에 코스닥지수 500선이 올들어 처음으로 붕괴됐다.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여진과 원전 폭발 등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코스닥시장을 뒤흔들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일본 강진 반사이익 관련주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로 옮겨가면서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14일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2포인트(3.15%) 급락한 502.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496.12까지 밀렸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테인트먼트사 에스엠이 14% 넘게 급락하면서 이 종목이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출판·매체복제가 8%대 폭락했다. 파라다이스가 시총 1위에 올라있는 오락·문화도 7%대 급락 중이다. 외국인이 많이 내다팔고 있는 정보기술(IT)부품업종도 4%대 밀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스닥시장의 낙폭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심한 수준"이라며 "하나투어, 모두투어, 에스엠과 같이 일본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지을 수 있는 종목들의 경우 하락이 이해가 되지만, IT부품주 등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종목들이 5∼10%대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설명할 요인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일본 대지진 피해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 지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코스닥지수 급락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불확실성이 커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5억원, 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일본 강진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면서 "IT부품주의 경우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수혜를 못 입을 것이란 전망과 그동안 많이 오른 주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팀장은 "2000년대 들어 일본 증시와 코스피지수 간 연관성은 낮아졌지만, 오히려 코스닥지수와의 연관성은 높아진 점이 있다"며 "이날 일본 증시 급락 여파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인해 당분간 주가 흐름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날 하락이 투매적 성격의 급락이란 점에서 반등 흐름시 크게 반응할 수 있는 낙폭과대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시장 반등시 기회를 잡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여진과 원전 폭발 등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코스닥시장을 뒤흔들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일본 강진 반사이익 관련주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로 옮겨가면서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14일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2포인트(3.15%) 급락한 502.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496.12까지 밀렸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테인트먼트사 에스엠이 14% 넘게 급락하면서 이 종목이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출판·매체복제가 8%대 폭락했다. 파라다이스가 시총 1위에 올라있는 오락·문화도 7%대 급락 중이다. 외국인이 많이 내다팔고 있는 정보기술(IT)부품업종도 4%대 밀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스닥시장의 낙폭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심한 수준"이라며 "하나투어, 모두투어, 에스엠과 같이 일본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지을 수 있는 종목들의 경우 하락이 이해가 되지만, IT부품주 등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종목들이 5∼10%대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설명할 요인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일본 대지진 피해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 지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코스닥지수 급락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불확실성이 커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5억원, 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일본 강진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면서 "IT부품주의 경우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수혜를 못 입을 것이란 전망과 그동안 많이 오른 주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팀장은 "2000년대 들어 일본 증시와 코스피지수 간 연관성은 낮아졌지만, 오히려 코스닥지수와의 연관성은 높아진 점이 있다"며 "이날 일본 증시 급락 여파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인해 당분간 주가 흐름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날 하락이 투매적 성격의 급락이란 점에서 반등 흐름시 크게 반응할 수 있는 낙폭과대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시장 반등시 기회를 잡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