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소셜 네트워크 스트레스’라는 신종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쓰고 있는 직장인 24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4.9%가 SNS(Social Network Services)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NS를 쓰는 직장인의 3분의 1이 SNS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소셜 네트워크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를 받은 원인(복수응답)에 대해 절반이 넘는 50.6%가 이 응답을 꼽았다.△‘상대방 메시지에 꼬박꼬박 응답해야 해서’(33.3%)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25.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자신의 글이든 남의 글이든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이밖에도 △‘시간 날 때마다 글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21.8%) △‘나에 대한 비방,비판,악플 때문에’(8.0%) △‘접속해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6.9%)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개인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다는 염려를 남성보다 훨씬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 여성은 상대방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것에, 남성은 글을 올리는 것에 좀 더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높았다.때문에 SNS를 쓰는 직장인의 65.5%는 이 같은 스트레스 때문에 쓰던 SNS 운영을 그만두거나 폐쇄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1.7%는 이웃,친구,일촌 등과의 관계를 끊거나 언팔로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SNS를 쓰는 사람들 중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운영 중인 멀티SNS족이 전체의 76.7%에 이르렀다.운영하고 있는 SNS의 개수를 물었는데 △‘1개’를 쓰고 있다는 답은 23.3%에 머물렀고 △‘2개’(47.4%) △‘3개’(22.5%) △‘4개’(6.8%)로 각각 나타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