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4일 CJ제일제당의 적정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설탕가격 인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를 덜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이 3월에 인상한 가격을 4월부터 온전히 반영한다고 보면 연환산시 약 7.4%의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며 "기존 원당 투입가와 판매량 등을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올해 CJ제일제당의 주당순이익(EPS)은 약 2640원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설탕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의 상승세가 최근 둔화하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원당투입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없다면 원당 투입가는 3분기를 정점으로 더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제당 부문의 수익성이 바닥을 찍고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작년 7월부터 소맥가격이 급등해 제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6~7%의 가격 인상 이후 가격 변동이 없었던 밀가루 가격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