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일본 대지진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최고 202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전망치 하단은 195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마주옥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이 안타까운 사태이지만,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국제 유가 급등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피해복구를 위한 자금수요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와 같이 재건을 위한 정부지출 확대로 일본 경기가 큰 충격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중동 사태와 유로존 신용위험 등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완화되는 가운데 일본 지진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유망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철강업종을 꼽았다. 일본과의 수출경합 정도가 높기 때문에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제품의 가격 및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화학의 경우 공급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강은 기반시설 재건을 위한 수요증가가 철강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